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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마케팅 채널 분석/인스타그램

#03 인스타그램(Instagram)-下편

개인 인스타그램 유저의 마케팅 성공/ 실패 사례

 

 기업의 자체적인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마케팅뿐만 아니라 개인 인스타그램 유저들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의 개인 유저들은 어떤 목적을 위해 어떤 방법 및 전략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개인 유저들의 인스타그램 마케팅 성공 사례뿐만 아니라 실패 사례에 대해서도 살펴보겠다.

 

Ⅰ. 성공사례

 

1. 염따

 

 대한민국 유명 래퍼 염따는 오랜 무명 시절을 견뎌내고 떠오른 스타다. 2019년 음악, 웃긴 입담과 브랜딩, 마케팅을 통해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특히 염따의 유머와 입담으로 자신만의 특징 및 캐릭터를 형성했다. 노래 Call me’와 딩고 유튜브와의 협업을 통해 ‘FLEX’라는 단어를 유행시켰다. 음악 및 아티스트로의 성공 뿐만 아니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한 유쾌하고 재밌는 일상 공유하고 팬들과 소통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일상 콘텐츠 외에도 염따는 인스타그램을 통한 티셔츠 마케팅을 하며 더욱 유명세를 탔다.

 

1) 티셔츠 마케팅

 

 염따는 동료 래퍼 더콰이엇의 3억 원 대 벤틀리 자동차와 접촉사고를 냈고 차 수리비를 마련하기 위해 flex 티셔츠와 후드티, 슬리퍼를 제작했고 이러한 배경을 스토리텔링 했다. 또한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으로 사고 부위를 디자인으로 프린트하며 구매자들의 웃음과 관심을 유발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제작 비하인드부터 진행 상황까지 알리고 보여주며 팬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구매자들을 설득해갔다. 심지어 컴플레인, 취소 내용까지 모두 공개하며 대중과 지속적인 소통을 했고 이를 지켜본 대중들은 염따에 친밀감과 유대감을 느꼈다.

 

 염따의 티셔츠 마케팅 중 가장 특징적인 전략은 ‘사지마 마케팅’이다. 당시 충분한 돈이 없었던 염따는 판매 제품의 모든 유통, 배송 과정을 혼자 담당했다. 예상 외로 많은 인기를 얻는 제품을 보며 팬들에게 제발 더 이상 구매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것이 사지마 마케팅이 되었다. 이는 그를 돕고자 하면서도 그를 놀리고자 하는 팬들의 마음을 자극하여 더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염따의 플렉스 제품 (일명 벤틀리 에디션)은 하나의 트렌드이자 유행이 되었다. 이러한 마케팅을 통해 오픈한지 3일 만에 2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2) 처음처럼 마케팅

 

 염따는 20203월 한국 힙합어워즈에서 수상한 기념으로 처음처럼을 마시며 라이브 방송을 했고 이를 유튜브에도 업로드했다.이를 계기로 염따는 처음처럼과 모델 계약을 맺었다. 이러한 유튜브 영상 뿐만 아니라 염따는 평소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팬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특징 또한 모델 계약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인스타그램 DM 답장과 댓글에 답글을 활발히 남겨주며 소통하며 친밀한 이미지를 형성했다. 염따는 티셔츠 마케팅과 마찬가지로 처음처럼과 계약을 맺는 과정부터 포스터의 디자인과 인쇄까지 모든 과정을 라이브로 공유하고 업로드하며 젊은 대중에게 알릴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에는 처음처럼 병뚜껑 안쪽에 새겨진 글자 “염, 따, 빠, 끄”를 모아 인증하는 #염따빠끄챌린지를 유행시켰다. 염따의 빠끄라는 유행어를 활용하여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 마케팅 방법을 통해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염따는 본인의 유행어 ‘FLEX’ 라벨이 붙은 소주병 및 본인의 얼굴이 나온 소주 박스 앞에서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며 추가적인 설명 대신 #염따빠끄챌린지를 해시태그 하며 챌린지의 시작을 알렸다. 참여방법을 따로 언급하거나 별도의 혜택을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염따의 영향력 및 트렌드 주도와 쌈디를 시작으로 한 유명인들의 참여로 인해 염따빠끄챌린지의 유행을 일으켰다.

 

 

2. 지코 

 

 

지코는 본인의 신곡 아무노래를 이용해 틱톡과 협업한 아무노래챌린지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국내 틱톡 이용자 수에 비해 인스타그램 사용자 수가 월등히 높은 점을 이용해 인스타그램에서도 #아무노래챌린지 를 진행하였다. 뿐만 아니라 각 유명한 연예인이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이용해 아무노래챌린지에 참여함으로써 국내에선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더욱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점차 연예인뿐만 아니라 따라 하기 쉽고 중독성 있는 춤으로 많은 사람들이 해시태그를 통해 챌린지에 참여하였다. 현재 인스타그램 태그 검색 수로 아무노래챌린지는 9.8만 게시물이 업로드되었다. 기존 신곡이 나오면 홍보 비용에 막대한 돈을 썼던 과거와 달리 챌린지는 소비자들 간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를 보인다.

챌린지란 다양한 도전을 개인이 성취해나가는 것으로 과거 아이스 버킷 챌린지나 현재 코로나 19 이후 의료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덕분에 챌린지와 같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는 강압적이지 않고 자발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장점으로 인해 지코 이외에도 현재 많은 연예인들에게 바이럴 마케팅의 수단으로 고려되고 있다.

아무 노래 챌린지는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국내뿐 아니라 해외 까지에서도 그의 인지도는 상승추세에 있다. 그는 아무 노래 챌린지로 음원차트 1위뿐 아니라 그를 막대한 팬층의 확보까지 이루어냈다. 챌린지 전보다 그의 팔로워 수는 약 113배 이상 증가하였다.

 

3. 크림치즈마켓 남윤아

 

인스타그램의 비즈니스 플랫폼 기능은 10대 청소년들에게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10대 청소년들은 진입장벽이 없는 인스타그램의 장점을 이용해서 쉽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이런 10대 셀러들은 우선 팔로워를 늘리기 위해 사람들이 자주 검색하는 해시태그를 사용해서 하루에 몇 개씩 게시글을 올린다. 팔로워가 어느 정도 모이면 기업으로부터 협찬을 받은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거나, 팔로워의 반응이 좋은 게시글 속 상품을 공구(공동구매)를 연다.

 

1020대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의류 쇼핑몰인 크림치즈마켓을 운영 중인 남윤아 대표는 고등학생 때부터 블로그를 통해서 옷을 판매해왔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여러 SNS에 직접 코디한 옷을 착용한 사진을 올려서, 상품을 홍보하고 쇼핑몰의 이벤트를 공지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쇼핑몰으로 유입했다. 그 중에서 가장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SNS는 인스타그램으로, 팔로워들이 게시글에 댓글로 질문을 올리면 일일이 답변을 해주며 활발하게 소통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인스타그램, 블로그, 쇼핑몰 같은 개인 SNS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계정과 그들의 상품을 모아서 볼 수 있는 어플들도 생겼다. 크림치즈마켓은 그중에서에이블리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2018년에 입점하여, 13개월 만에 월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

 

 

Ⅱ. 실패사례

 

 

1. 치유(손루미)

 

 치유의 옷장의 치유(손루미) 대표는 에세이와 함께 일상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며 인기를 얻었다. 직접 디자인한 원피스를 입은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자 이 원피스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다. 이 후 2011년 기존에 운영하던 블로그 이름을 딴 의류 사업을 시작하고 본인이 직접 쇼핑몰 모델로 활동했다. 재밌는 옷 이름과 설명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고 이를 비롯하여 유쾌한 부유해 보이는 미지를 가지면서도 유쾌한 입담을 가지며 팔로워를 확보했다.

 

 하지만 자체 제작으로 홍보한 제품이 유명 명품 브랜드나 국내 디자이너의 카피 제품인 것이 드러났다. 치유는 연예인이 입은 원피스가 자사 제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협찬이라고 홍보했으며 자체 제작한 신발이 동대문 도매상에서 판매 중인 제품과 똑같다는 점에서 의혹을 샀다. 또한 저렴하게 산 물건의 택을 떼고 본인의 상표를 등록하여 원래 가격보다 가격을 올려서 판매하는 택갈이를 하여 현대백화점의 귤을 판매하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이외에도 그간 밝혀온 본인의 이력도 실제와 다르다는 등의 사실들이 밝혀졌다. 그간 치유를 동경하며 치유가 판매하는 제품을 믿고 구매하던 고객들에게 쌓아온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2. 임지현(임블리) 

임지현 씨는 임블리 회사의 전 대표이다. 그녀는 패션 스타일등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다. 이를 토대로 그녀는 그녀의 이름을 딴 임블리라는 쇼핑몰을 오픈하였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의류 뿐만 아니라 식품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한 경로로 사업을 확장 진행하였다. 쇼핑몰을 운영하던 중 임블리 호박즙과 임블리 쿠션으로 상품성 논란이 있었고 이에 대한 미숙한 대응으로 더더욱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2020055일 현재 기준 임블리 공식 SNS의 팔로워가 10.1만에 불과한 반면 임지현 씨의 개인 SNS는 팔로워 68.7만으로 공식 계정의 약 6배에 다다르는 팔로워 수를 가지고 있다.

 

1)공식 계정이 아닌 개인 SNS를 통한 고객 대응

 

곰팡이 호박즙으로 논란이 되자 임블리 쇼핑몰 대표 임지현 씨가 개인 SNS를 통해 사태 해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불분명한 의사 표현 및 미숙한 대응 뿐만 아니라 회사 공식 계정이 아닌 개인의 계정으로 해명에 나서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와 같이 그녀는 쇼핑몰 오픈 이후에도 개인 계정을 통해 신상품을 공개하고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하였다. 호박즙 논란 이 후 상품성에 관한 논란 등에 의해 소비자들은 그녀의 게시물에 댓글로 적극적으로 항의를 표했다. 그녀의 개인 계정의 댓글 창을 닫는 등 이전 고객과 활발히 소통하던 모습과 대비되는 모습을 내비쳤다. 반복되는 논란과 이에 대한 미숙한 대응으로 쇼핑몰 마케팅에 큰 역할을 하였던 그녀의 개인 계정은 많은 질타를 받았다. 기존 쇼핑몰의 활발한 마케팅 수단으로 쓰이던 그녀의 개인 계정은 수많은 사람들의 댓글과 항의 후에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개인의 것이다 라는 말과 함께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하였다. 이와 같이 일방적이고 더더욱 미숙한 대응에 팬들과 소비자들은 더더욱 실망을 하고 이는 영업적자와 같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였다.

 

2) 사생활 폭로 및 소비자 계정

 

임지현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글이 연이어 화제가 됨에 따라 그녀의 사생활 폭로가 함께 시작되었다. 그녀의 학창 시절 이야기부터 각종 동대문 도매상가에서 행한 갑질 언급까지 시작되었고 그녀의 안티팬 계정까지 생겨나고 있다. 위 사진은 임블리 쏘리라는 계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소비자 계정 중 하나이다. 호박즙에서 시작되어 현재 쇼핑몰의 명품으로 사진 촬영 후 다른 상품 판매, 디자인 카피 등과 같이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임블리에서 4번에 거쳐 소송을 제기할 만큼 여러 소비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임블리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여러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소비자 기만행위에 대해서 제보를 하고 이를 게시함으로써 현재 임블리 대표 회사인 부건에프엔씨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임지현은 스타일과 여러 모습으로 두터운 팬층을 만들고 이를 통해 쇼핑몰까지 운영해 큰 성공을 이루었다. 하지만 경솔한 태도와 무책임한 대응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믿음을 잃었고 더 나아가 그녀의 문제점에 대해 끊임없이 여러 사람의 불만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땐 인스타그램의 특징을 잘 활용하여 쇼핑몰과 인플루언서로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소비자들이 등을 돌린 후엔 제한적 소통으로 더더욱 많은 사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3. 밴쯔

 

 

인기 먹방 유튜버 밴쯔는 평소 자신을 '젠틀하고, 많은 양의 음식을 먹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몸매를 가진' 유튜버로 자신을 브랜딩해왔다. 방송을 진행하는 플랫폼은 유튜브였지만, 그가 브랜드 이미지를강화하는 데 사용한 SNS는 인스타그램이었다. 밴쯔는 2017년에 '잇포유'라는 건강식품 사업을 시작했는데,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운동하는 모습이나, 아기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은 기업의 '건강함, 일상, 편안함, 깨끗함' 등의 이미지와 부합하여 기업에 대한 신뢰성을 더해줬다.

 

 

하지만 2019년 밴쯔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잇포유의 '나만의 비밀'이라는 제품이 섭취하기만 하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것처럼 과장·허위 광고를 하여 소비자에게 오인·혼동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피고인의 방송 및 활동 내용에 비춰 봤을 때 다이어트 보조제 제품에 대한 광고는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으므로 광고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리하여 밴쯔와 잇포유는 벌금 500만원형을 선고 받았으며, 밴쯔는 그 이후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잇포유의 대표자 자리에서 사임했다.

 


지금까지 3주 동안 디지털 마케팅의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인스타그램은 기업과 일반 개인 누구나 자유롭게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두었다.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많은 사람들의 성공 신화들이 흔하게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인스타 셀럽들은 쉽게 실패하기도 한다는 점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다음 주부터는 또 다른 SNS과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찾아오겠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