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마케팅 사례
15초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틱톡은 가파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숏폼에 열광하는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콘텐츠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마케팅의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는 틱톡을 활용한 마케팅 사례를 알아보겠다.
1. 월마트
월마트는 미국에 본사를 둔 유통 업체이다. 1962년 샘 월턴이 아칸소주에 작은 잡화점을 시작한 것에서 시작되었으며 올해로는 58년째가 된다. 미국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다음 세대로 보통 1997년생부터를 Z세대로 본다. 58년쨰나 된 월마트와는 Z세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Z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월마트가 Z세대와의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그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바로 틱톡을 공략하여 틱톡 마케팅을 했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2019년 9월에 계정을 개설했고 5개월도 되지 않아서 팔로워가 13만 명을 돌파했다. 월마트는 Z세대의 특성을 분석하여 그들만의 문법과 방식에 따라 자기 주도록 콘텐츠를 만들도록 했고 그들을 공략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www.tiktok.com/@walmart/video/6739664546182581509
TikTok의 Walmart
Wake up. Be a #VSCOgirl. Repeat 🌈🐢🥰 #Wal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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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의 틱톡 계정이 성공할 수 있었던 핵심적인 계기는 월마트의 한 직원 영상이다. 월마트의 한 직원은 특정 브랜드를 소비하며 공통의 이미지를 추구하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여성들, 일명 비스코걸이 물건 사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따라한 영상을 업로드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직원은 비스코걸들에게 유행하는 언어와 상품을 따라하고 비스코걸들의 소비 트렌드를 잘 살려 비스코걸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공감 끌어냄과 동시에 정확한 포인트와 리얼함으로 재미를 더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가 약 280만 회, 좋아요가 약 55만 4,000개에 이르렀다. 이 영상을 시작으로 월마트는 다른 틱톡 영상에서도 실제 월마트에서 일하는 Z세대의 직원들이 화분에서 자라는 인형, 양털 플리스 재킷, 고프로 등 Z세대가 좋아하는 제품들만 골라서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 때 물건 판매를 강조하기보다는 상품을 재밌게 갖고 노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Z세대의 직원들이 등장함으로써 Z세대의 이용자들에게 친근감을 유발한다.
또한 월마트의 틱톡 콘텐츠는 화려하거나 세련된 편집보다는 독창성과 진정성을 중요시한다. 그 중에서도 획기적이고 독창적인 콘텐츠로는 월마트의 딜드롭댄스 영상이다. 딜드롭댄스란 하늘에서 마구마구 떨어진다는 deal, 즉 특가상품을 주워 담는다는 의미로 파격 할인의 기쁨을 표현한 춤이다. 이러한 딜드롭댄스를 가르쳐주는 영상을 올리며 전용 음악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했다. 2019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최고의 딜드롭댄스를 추는 사람을 뽑는 행사를 열자 사람들은 월마트 할인 제품을 들고 춤추는 영상을 업로드했다.틱톡에서 딜드롭댄스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온 게시물 조회 수는 약 38억 회이다.
월마트는 틱톡커들과 협업할 때 최소한의 상황 및 조건만을 제시하여 마케팅을 한다. 예를 들어 세이빙셔플 해시태그를 달고 할인 가격에 샀다는 기쁨만 표현해달라는 요청만 하며 홍보할 제품 등 나머지 상황은 모두 틱톡커에게 자유를 주었다. 그 예로 한 틱톡커는 월마트 직원에게 샤워볼 가격을 물은 뒤 좋아서 춤을 추는 모습을 촬영했고 치어리더, 목에 깁스를 한 할아버지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춤을 추는 영상을 제작하였다. 이와 같이 자기 주도적으로 영상을 제작하도록 하여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같은 월마트의 틱톡 마케팅은 아마존 등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의 인기 속 젊은 세대들에게 자사를 인식시키고 오프라인 매장으로 Z세대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다.
2. 방탄소년단_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에 데뷔한 한국의 보이그룹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다. 방탄소년단은 SNS을 활용한 발 빠른 마케팅으로 유명하다. 2018년에는 타이틀 곡 ‘아이돌’의 댄스 열풍을 일으켰다. 뮤직비디오를 보고 해외 팬들이 직접 춤을 따라 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시작이 되었는데 이에 멤버들이 틱톡으로 촬영한 아이돌 안무의 일부 영상을 올리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틱톡은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바탕으로 아이돌챌린지라는 해시태그를 이용하여 하나의 챌린지를 만들며 팬들이 방탄소년단의 영상 콘텐츠를 재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 후 방탄소년단은 2019년 9월 25일 틱톡 공식 계정을 개설했으며 개설한 지 3시간 만에 100만 팔로워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방탄소년단의 공식 계정 개설로 틱톡 또한 신규 유저 유입의 효과를 거두었다.
www.tiktok.com/@bts_official_bighit/video/6741612706597555457
TikTok의 BTS
Chicken Noodle Soup🐥🍜 #CNSchallenge #ShowYourMoves #제이홉 #jhope #BTS #뷔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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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iktok.com/@bts_official_bighit/video/6741983766970993921?lang=KR
TikTok의 BTS
🐥🐥🐥🍜ㅋㅋㅋ #CNSchallenge #ShowYourMoves #제이홉 #jhope #BTS #뷔 #정국 #지민 #V #JK #ji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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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공식 계정을 개설한 후 처음 진행한 챌린지는 ‘치킨 누들 수프’ 챌린지이다. 2019년 9월 멤버 제이홉이 발표한 치킨 누들 수프를 틱톡 내에서 따라 하는 ‘CNS챌린지’를 진행했다. 제이홉의 챌린지 영상처럼 제이홉의 댄스를 따라 추는 영상을 #CNSchalleng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는 형태로 진행했으며 이는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 때 같은 그룹 멤버 방탄소년단 뷔는 CNS 챌린지에 4번이나 도전하는 등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홍보하며 지원사격에 나섰고 이로 인해 CNS 챌린지는 더 큰 관심과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초 정규 4집 앨범으로 컴백에서도 색다른 방식의 홍보가 눈에 띄었다. 대부분의 가수들은 컴백 전 유튜브에 음원의 일부가 담긴 티저 영상을 공개하여 사람들의 흥미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정규 4집 앨범 홍보를 위해 틱톡 플랫폼을 이용했다. 틱톡을 통해 타이틀 곡 ‘ON’의 일부를 선공개했고 이는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이를 이어 방탄소년단의 온 안무를 커버하는 ‘온 챌린지’를 진행했고 온 챌린지 영상은 틱톡에서 공개된 지 60시간 만에 1억 뷰를 돌파했다.
다음으로는 기업에서 틱톡을 이용해 진행한 챌린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소비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여 참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마케팅과는 다른 점을 보이고 있다. 해시태그를 통한 단순 인증 이벤트 참여등이 아닌 소비자들이 재미있는 효과와 노래로 직접 컨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업로드한다. 기존의 마케팅에 비해 더욱 능동적인 방법으로 진행되는 마케팅의 사례에 대해 알아보자.
3. 농심 너구리
#너구리한마리몰고가세요
농심은 틱톡에서 너구리한마리 몰고가세요 챌린지를 진행하였다. 이벤트가 시작되고 10일 만에 3만 개의 영상이 등록되어 성공적으로 챌린지를 끝마쳤다. 틱톡의 특징을 잘 살려 음악과 함께 진행된 챌린지는 너구리 송을 이용하고 영상을 쉽게 꾸밀 수 있도록 너구리 스티커를 제공했다. 또한 해쉬태그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손쉬운 참여를 가능케했다.틱톡은 15초 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영상을 제작하고 업로드하는 플랫폼인 만큼 사람들의 흥미를 빠르게 사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이에 맞춰 농심에서는 재미있고 친숙한 노래를 패러디하여 익숙한 박자에 쉽게 맞춰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였다. 2018년 이와 같이 틱톡을 이용해 마케팅에 성공한 농심은 후에 새로 출시된 RTA 상품과 함께 다시 한번 틱톡과 마케팅을 진행했다.
#앵그리RTA
기존의 마케팅이 너구리 캐릭터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너구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번 챌린지에서는 신제품 홍보에 집중되어 챌린지가 이루어졌다. 농심은 기존의 너구리보다 3배 더 매운 RTA의 특징을 잘 살려 챌린지를 진행하였다. 제품의 특징을 잘 홍보하기 위해 동영상에서는 맛있게 라면을 먹은 후 코에서 불이 나오는 등 눈물이 흐르는 등의 재미있는 효과를 넣어 제품의 특징을 재미있게 녹여냈다. 기존과 동일하게 해시태그를 이용한 손쉬운 참여는 물론 큰 상품을 걸어 사람들의 더욱 적극적인 반응을 끌어내고자 하였다.
4. 배틀그라운드
#배그챌린지
6명의 유명 게임 크리에이터가 참여하여 이루어지는 이 캠페인은 배틀그라운드를 주제로 매주 새로운 미션을 부여하여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제작 독려뿐 아니라 다양한 게임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소위 배틀그라운드 챌린지라 불리는 이번 챌린지는 틱톡과 카카오게임즈,펍지주식회사와 협업하여 이루어졌다. 첫 미션은 유명 게임 크리에이터인 김블루를 유명하게 만든 게임 기술인 ‘그 점프’를 따라 하는 것이다. 게임 내에서 그 점프를 따라 하고 그를 영상으로 찍어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미션 수행이 완료된다. 단순한 게임 플레이를 넘어서 게임을 소재로 한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하는 현상에 주목했다. 이 외에도 배틀그라운드는 기존에 다양한 이벤트로 배그챌린지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배그손댄스
2018년 핫한 틱톡 챌린지 TOP10에도 포함되었던 배틀그라운드 손댄스 챌린지를 알아보자. 이 캠페인은 손댄스 배우기 영상이 따로 제작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챌린지이다. 외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이 캠페인은 게임 속 캐릭터가 직접 손동작을 보이고 이를 옆에서 실제 사람이 따라 하는 캠페인이다. 1탄에서 6탄까지 제작되어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직접 참여한 캠페인이다. 사람들은 게임 속 캐릭터와 비슷하게 의상을 착장하고 박자에 맞추어 춤을 춘다. 여기서 틱톡의 특징인 실제로 총이 쏘여지는 듯한 효과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재미있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하였다. 총 대신 도마와 칼 등으로 패러디까지 진행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챌린지로 평가받고 있다.
4. GUESS
#INMYDENIM
패션 브랜드 GUESS는 2018년 9월 1일부터 6일까지 틱톡에서 #INMYDENIM이라는 해시태그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했다. 최신 패션을 공유하는 걸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겨냥하여, 가을 시즌 데님 컬렉션 마케팅을 위해 틱톡과 제휴했다. 틱톡 이용자들이 어플을 실행하면 #INMYDENIM 챌린지가 곧바로 보이게 하여 이용자들이 해시태그와 함께 영상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INMYDENIM 챌린지는 미국 틱톡의 브랜드 파트너십 프로그램에서 첫 번째로 프로모션에 참여했다. GUESS는 @ourfire, @madison_willow와 같은 유명 틱톡커로 하여금 Bebe Rexha의 I’m A Mess라는 곡의 일부를 사용하되, 나머지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하도록 했다. 그 편집된 음원에는 아래와 같은 가사가 포함된다.
Everything’s gonna be alright
Everything’s gonna be okay
It’s gonna be a good, good, life…I’m a mess, I’m a loser
I’m a hater, I’m a user
원곡에서 하이라이트 부분인 이 가사는 ‘나는 지금 엉망이지만, 그래도 나는 괜찮아질 것이다’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틱톡커들은 영상 속에서 처음에는 후줄근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등장했다가 GUESS의 데님 옷을 입으면서 멋지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변신한다. 게스는 적절한 음원을 사용하여 그들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상품에 잘 녹여내어, 매출을 증대하고자 했다.
6일간의 캠페인 기간 동안, 새롭게 만든 GUESS의 틱톡 계정으로 5,000명 이상이 챌린지에 참여하기 위해 영상을 보냈으며, 이 계정은 1만 2,000명 이상의 팔로워와 1,050만의 비디오 조회수를 얻었다.
6. 릴 나스 엑스 -Old Town Road
#Yeehawchallenge
최근 가요계에서 틱톡을 이용하여 신규 음원을 홍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요즘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음원 챌린지로 꼽히는 지코의 ‘아무노래챌린지’가 있다. ‘아무노래챌린지’처럼 틱톡을 통해서 드라마처럼 화제가 된 노래가 있었다.
바로 무명의 뮤지션이었던 릴 나스 엑스(Lil Nas X)라는 소년이 단번에 Old Town Road라는 곡으로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한 사건이다. 당시 19세였던 릴 나스 엑스는 2018년 12월 음원 공유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에 'Old town road'를 배포했는데,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이햐 챌린지(#Yeehawchallenge)라는 이름의 유행이 생겼다.
이 챌린지 영상들 속 사람들은 릴 나스 엑스의 Old Town Road의 리듬에 맞춰서 몸을 흔들다가 갑자기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카우보이를 연상하는 행동을 한다.
해당 음원은 미국 빌보드 차트 중 ‘핫 100’싱글 차트에서 19주 동안 1위를 차지하며 빌보드 최장 1위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애플 뮤직에서 1위, 그리고 미국 스포티파이에서 2위를 하는 등 순식간에 흥행했고, 그 결과로 릴 나스 엑스는 콜롬비아 레코즈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5월 2일 기준으로 #oldtownroad는 조회수 1.5억을 넘겼으며, 이 음원으로 제작된 영상의 개수는 약 120만 개에 이른다.
이렇게 음원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로운 틱톡은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음원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특성으로, 음원을 이용한 마케팅이나 음원 자체의 마케팅 플랫폼으로서 활발하게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newsroom.tiktok.com/ko-kr/battleground-challenge
https://newsroom.tiktok.com/ko-kr/tigtogeul-tonghae-eumageuro-gyogamhaneun-myujisyeondeul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928397.html
http://www.ciokorea.com/news/130042#csidx0cf48f6ea0862b9aac899f8b8004093
https://www.mobilemarketer.com/news/guess-launches-inmydenim-viral-campaign-on-tiktok/53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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